얼마 전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. 여름옷 중 상단 부분을 차지하는 하얀 옷들이 누렇게 변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과탄산소다를 미지근한 물에 희석한 다음 한 시간 동안 담가 뒀는데 옷들에 녹물이 오히려 묻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. 지퍼가 있는 옷에서 녹물이 녹아 다른 옷을 더럽힌 것이었는데요.
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?
녹은 알칼리 성분으로 산성에 약한 성질이 있습니다. 산성 물질을 사용하면 간단하게 녹물을 제거할 수 있는데요.
오늘은 이글에서 옷에 묻은 녹물 쉽게 제거하는 방법 3가지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.

1. 식초를 이용하는 방법
식초가 없는 집은 드물 것입니다.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산성 재료로 식초 몇방울을 녹이 물든 곳에 떨어뜨려 비벼주면 말끔히 녹물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또는 식초를 미지근한 물에 풀어 녹물이 든 옷을 담가 두었다가 세재를 이용해 세탁하셔도 녹물을 말끔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.
2. 레몬즙을 이용하는 방법
한국에서는 레몬을 냉장고에 구비해 놓고 살지는 않지만, 레몬즙은 비빔국수 양념장을 만든다거나 할 때 많이 쓰여 구비해 놓으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.
레몬즙이 집에 구비된 것이 있다면 식초처럼 녹물이 얼룩진 부분에 레몬즙을 몇방울 떨어뜨려 비벼줍니다.
그리고 바로 헹궈주면 녹물이 녹아 말끔히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3. 구연산을 이용하는 방법
미지근한 물 1리터에 구연산 20g 정도를 섞어 만들어 녹물이 묻어 있는 부분에 뿌렸다가 비빈 후 세제로 세탁하면 녹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.
녹물 외 다른 물질이 옷에 묻었을 때
김칫국물, 볼펜, 기름 등 이러한 성분이 묻었을 때 쉽게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?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
김칫국물이 묻었을 때 제거법
한국 사람이라면 밥과 함께 항상 먹는 것이 김치입니다. 맛있게 먹다 보면 나도 모르게 옷에 튄 김칫국물을 발견하고선 얼른 물티슈로 닦아보지만, 이미 물든 김칫국물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.
김칫국물을 확실하게 지을 수 있는 방법은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1:1로 섞어 김칫국물이 묻어 있는 곳에 뿌려 문질러 줍니다. 몇 번 문지르다 보면 김칫국물이 어느새 사라지고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볼펜이 옷에 묻었을 때 제거법
볼펜을 주머니에 넣은 채 세탁기를 돌려보신 적 있으시나요? 같이 돌렸던 옷들에도 보랏빛이 감도는 볼펜 잉크 자국, 볼펜을 주머니에 넣고 깜박했던 상황을 후회하고 후회합니다.
볼펜, 유성펜, 네임펜 등은 기름 성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물과 일반 세제로는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.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? 집에 네일을 지울 때 쓰는 아세톤이 있다면 활용해 보세요. 아세톤을 볼펜 잉크가 묻어 있는 곳에 뿌리고 두드려 주면 지워집니다. 만약 아세톤이 없다면 소주나 청주 등 알코올 성분을 잉크가 묻어 있는 곳에 뿌리고 손으로 살살 문질러 주면 알코올에 의해 잉크 자국이 사라집니다.
기름이 옷에 묻었을 때 제거법
고기를 굽다가 또는 튀김이나 전을 굽다가 기름이 옷에 묻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. 옷에 기름이 묻었다면 무엇으로 제거해야 깨끗하게 될 수 있을까요?
기름은 산성 성분으로 지우면 쉽게 없어집니다. 앞서 알게 된 녹물 제거한 방법인 식초나 레몬을 활용하여 보면 기름도 말끔히 제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